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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렉터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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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괄 디렉터: 김진세


2020년은 모두에게 쉽지 않은 한 해였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COVID-19 바이러스에 우리 모든 삶이 내려앉았습니다. 그런 우리에게 위로가 되는 성경의 장면이 있습니다.


베드로가 배에서 내려 물 위로 걸어서 예수께로 가되

바람을 보고 무서워 빠져 가는지라

소리 질러 이르되 주여 나를 구원하소서 하니

예수께서 즉시 손을 내밀어 그를 붙잡으시며

이르시되 믿음이 작은 자여 왜 의심하였느냐 하시고

배에 함께 오르매 바람이 그치는지라

- 마태복음 14:29-32


이 구절의 제자들처럼 우리도 인생을 살며 삶 전체가 뒤집힐 듯 큰 사건을 경험합니다. 특별히 2020년이 그랬습니다. 그 시간 속에서 큰 두려움과 우울에 사로잡힙니다. 더 이상 희망은 없고, 결국 절망만 남았다 생각할 수 있습니다.


제자들도 깊은 절망 가운데서 부르짖으며, 기다리는데 예수님이 나타나지 않으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미 새벽 3시가 넘은 어두운 시간. 그들의 마음에 실망이 가득하게 됩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결국 나타나셨습니다. 정확하게 주님의 타이밍이었습니다. 칠흑처럼 어두워 소망의 빛이 하나도 없을 시간에, 빛 되신 주님이 희망의 이름으로 나타나셨습니다. 가장 간절할 수밖에 없던 순간. 자신들이 할 수 있는 것을 다 해본 그 순간. 그렇게 주님은 내 삶의 가장 어두운 순간에 등장하셔서 가장 밝은 빛을 비추실 것입니다. 그러니 '이젠 나에겐 관심이 없으시구나'라는 절망의 순간이 주님과의 만남과 가장 가까움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리고 또 우리는 언제 그 큰 바람이 멈췄는가를 생각봐야합니다. 제자들의 기대와는 달리 예수님이 나타나셨던 그 순간에도 풍랑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예수님이 제자들을 말씀으로 안심시키실 때도 풍랑은 계속되었습니다. 베드로가 자기를 걷게 해 달라고 하여 물 위를 걸어 주님께 나아갈 때도 바람과 물결은 거셌습니다. 그것이 무서워 베드로가 물에 빠졌던 순간에도, 예수님이 손을 잡아끌어 올려주셨을 때도 배를 뒤집을 듯 강한 바람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그리곤 성경에 한 구절이 기록됩니다. "배에 함께 오르매 바람이 그치는지라." 예수님이 제자들이 타고 있는 배에 한 발을 딛고 올라서셨을 때 그 큰 바람이 멈췄습니다.


우리는 우리를 무너뜨리는 생각과 싸워야 합니다. 왜 이렇게 늦게 오시지. 왜 안심하라고 말씀해주셨는데 이 고통이 해결이 안 되지. 왜 바라보고 걷는데 또 물에 빠지지. 왜 내 마음처럼 일해주시지 않는 걸까... 이런 생각들에 주님을 끼워 넣으려 하면 자꾸 실망이 커집니다. 그러나 내밀어 잡아 일으키신 분도 예수님이셨고, 함께 배에 올라주신 분도 예수님이셨습니다. 그 예수님이 내 마음속 절망의 폭풍도 잠잠하게 하실 것입니다.



배에 오르실 때 풍랑이 멈췄듯, 내 마음에 오르실 때 회복이 일어납니다. 그런데 아직 내 마음속엔 원망, 후회, 분노, 짜증, 실망, 슬픔, 의심, 회의, 좌절, 절망, 미움으로 주님이 발을 디딜 수 있는 공간이 없을지도 모릅니다. 어느 순간 우리는 도움을 구하면서도, 마음의 자리를 내어드리길 원하지 않는 것도 같습니다. 때론 부끄러워서, 때론 불편해서, 때론 그냥 힘들고 싫어서. 회복은 간절이 원하지만 마음의 배에 주님을 맞아들이는 것은 꺼리는 나. 그렇지만, 주님은 오르시길 원하시고 또 결국 오르실 것입니다. 우리를 사랑하시니까, 어떻게든 오르시겠죠.


주님이 올라서셨을때 아무 말씀이 없으셨습니다. 그렇지만 풍랑이 멈췄습니다. 우리 마음의 불안도, 절망도, 분노도, 우울도 그렇게 사라질 것입니다. 주님은 희망 그 자체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내 상처, 내 감정으로 가득찬 내 마음을 조금 비워 주님께 자리를 내어드리기 바랍니다.


그렇게 2021년은 나라는 배 위에 올라서신 주님과 함께 안전한 여정을 이어가시길 바랍니다. 저희 WCCI도 여러분을 응원하며,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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